신장은 우리 몸속에서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고 혈압을 조절하며, 각종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러나 당뇨병, 고혈압, 만성 신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몸의 항상성이 무너지고 생명 유지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말기신부전까지 진행되면 신장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신장질환의 개요부터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차이점까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신장질환의 원인과 초기 증상
신장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표적으로 당뇨병성 신증, 고혈압성 신증, 사구체신염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그 외에도 다낭신, 약물 남용, 감염성 질환 등이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질환들이 서서히 진행되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빈혈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만 나타날 수 있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소변의 양이나 색의 변화, 거품뇨, 야뇨증, 부종 등이 나타나면 이미 신장 기능이 상당히 손상된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 기능은 보통 GFR(사구체여과율)로 평가하며, 수치가 60ml/min 이하로 떨어지면 만성신장질환으로 진단됩니다. 15ml/min 미만일 경우 ‘말기신부전(ESRD)’로 분류되며, 이때부터는 신장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 즉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액검사(Creatinine, BUN 등), 소변검사(단백뇨, 혈뇨) 그리고 혈압·혈당 관리가 필수입니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차이
신장 기능이 85% 이상 상실된 ‘말기신부전’ 상태에서는 더 이상 몸 안의 노폐물과 수분을 배출할 수 없어, 이를 기계적으로 보완하는 치료법이 바로 투석(Dialysis)입니다.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식은 혈액투석(Hemodialysis)과 복막투석(Peritoneal Dialysis)입니다. 혈액투석은 병원이나 전문 투석센터에서 주 3회 시행되며, 환자의 혈액을 인공신장기로 빼내어 노폐물을 제거한 후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회당 4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투석 중 저혈압, 두통, 근육경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복막투석은 복강 내에 관을 삽입하고, 체액을 주입해 복막을 필터로 활용해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하루 4~5회 수동으로 시행하는 CAPD(지속적 외래 복막투석)와, 기계를 통해 야간에 자동으로 시행하는 APD(자동복막투석) 방식이 있습니다. 선택은 환자의 건강상태, 생활환경, 나이, 지지 가족 유무 등을 종합해 결정하며, 일부는 혈액투석에서 복막투석으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감염 문제로 복막투석에서 혈액투석으로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장질환 관리와 투석 이후의 삶
투석을 시작한다고 해서 삶의 질이 반드시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관리와 주변의 지지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석을 받는 환자는 식이조절, 수분 제한, 복용 약물 관리, 감염 예방 등의 일상 속 자기 관리가 매우 중요해집니다. 신장질환 환자는 단백질 섭취를 조절해야 하며, 칼륨과 인 함량이 높은 음식은 제한해야 합니다. 바나나, 토마토, 감자 등은 고칼륨 식품이며, 투석 전 혈중 칼륨 수치를 조절하지 않으면 심장마비 등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수분 섭취는 몸무게, 배뇨량에 따라 의료진이 권장하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 칼슘, 인 수치를 체크하고, 필요시 빈혈 치료제(EPO), 인결합제, 비타민 D 등을 복용하게 됩니다. 또한 고혈압 약물은 신장 기능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며, 일반 진통제(NSAIDs)는 신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의료팀과의 정기적인 소통, 올바른 식단 유지, 스트레스 조절, 가벼운 운동은 투석 환자의 삶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줍니다.
신장질환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말기에는 투석 또는 신장이식이라는 치료 대안을 선택해야 합니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며, 의료진과 상의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투석 이후에도 충분히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으니, 희망을 갖고 꾸준히 관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